내가 즐겨 운용하는 CW mode

내가 기억하는 내 첫 CW 교신은 2004년 5월 동아리방(클럽무선국 줄여서 클럽국)에서 였다.
모든 CW 첫 교신이 그렇듯, 이것도 역시 30분에서 40분 정도가 걸렸다(중국 무선국)
나는 틀린 콜사인, 틀린 시그널 리포트(통칭 RST), 그리고 틀린 이름을 수신했다. 교신시간중 25분정도를 틀리게 받은것들을 수정했었다.
한 100번째 교신을 마칠무렵, 나는 편하게 RST, 이름등을 받아적을수 있었던거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Morse Code를 모르스 부호 라고 읽는다. 이것은 Horse를 호르스라고 읽지 않는것과 대비된다, 왜그런지?
아마도 이것은 근대 일본강점기때부터 우리말(한국어)에 일본말이 많이 들어와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모오스코드를 모를적에는 다른 대학교 학생들과 40m SSB(7MHz Phone mode)에서 레크츄어(잡담)를 했었다.
가끔 라운드 교신도 했었는데 꽤 재미있었고 마이크 넘기고 받느라 정신이 없었던거 같다.
나중에 늙어서 같은 학번 아이들이 온에어 상에서 만나서
라운드 교신하기를 꿈꿨는데, 아마 끽해야 5-6명 정도밖에 안될듯 하다. 그때는 아마 은퇴나 하고 나서야 가능할듯.
이전엔 같은 학번 모임인 Net 애들과 10주년 기념으로 외국으로 DX Expedition을 하자고 했었는데... 20주년이나 30주년쯤 가능할듯.

아무튼 그러다가 40m CW에서 미쿡(U.S.A)이나 유럽, 러시아와 교신을 즐겼는데 이게 내 햄 생활중에선 재일 재미있던 기억이 아닐까 싶다.
어느날은 15m CW(21MHz)에서 파일업(나랑 교신하려고 서로 부르는거, 들어보면 와글와글 거린다)을 겪었는데,
영국,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이것들이 나오니 신기했다. 이런 교신이야 말로 내가 CW를 운용하기를 고집하는 이유이다.
이전에 SSB(Phone)으로도 시도해 보았는데 잘 안들리고, 못알아 듣겠고 그렇더라. 지금도 잘 못알아 듣는데 2차 포네틱이 그 이유이고, 각 나라마다 발음이 특색이 있기 때문에 잘 못알아 듣는다;;; 게다가 지브라니 재팬이니 저머니니 하면 Japan의 J랑 Germany의 G랑 햇갈리고, 또 Tokyo가 T인지 D인지 알게 뭔가;;; 무진장 햇갈리기 때문에 매번 SSB 운용때 고생을 많이 했다.
오죽하면 Bad Ear, Bad OP라고 까지 욕을 먹었겠는가? (하지만 CW는 잘 알아들음, Hi Hi)

어쩌면 모오스 부호, CW 때문에 아아추어를 계속한다고 생각한다. SSB, FM만 했다면 절대 이 재미 못느꼈을께 뻔하고.
희안하게도 CW로 40m에서 DX 국과 교신이 되니까 안테나에 관심이 가지게 되고, 저 생선가시같은 안테나에서 CW 부호가 나간다는게 참 희안했다. 오히려 말소리가 나가는게 더 웃길텐데, 그때는 그딴건 관심도 없었고.
파일업으로 재미 보고 나서부터는 15m 4ele mono yagi가 사랑스러워졌다.

CW는 굉장히 재미있고 중독성이 있다.
어쩌면 어렵게 땄다는 그 무엇일수도 있고, 빠른것을 수신할수록 내가 실력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세계 사람들과 실력을 겨룰수 있는 HST라는 MorseCode 올림픽이 있다. 분당 400부호 500부호를 귀로 받는 굇수들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고.
내 CW 생활 목표는 이 HST에 나가는 것이며, 아직 여기 나갈만한 실력은 안되지만 나가리란 허황된 꿈을 가지고 있다(--)

아직 Morse Code를 배우지 않으신 분들께 한마디 드리자면, 절대 배우지 마시라. 아마추어를 한다면 때려칠수 없게 만들테니까 Hi
※Hi는 하이 라고 읽고 웃음을 말한다. 일본어에서 하이, 하이 하는것이 네 네 라는것 때문에 기분나쁠수도 있지만 전 세계사람들이 하이하이 라고 한다. 모오스부호로 치면 .... .. 또는 .... . . 이런식. 실제로 들어보면 재밌고 웃기다.

개발괴발로 쓴 영어 글을 또 번역해서 쓰는 꼴이라니, 분명 다른 글이지만 많은 내용이 같다;;; 그렇다고 이 글이랑 영어로 쓴 글이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됨. 한글로는 훨씬 많은 잡담을 늘어놓았음.

읽어주셔서 감사.
DS3MLG
JOON